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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8개도 지사, 정부에 ‘쌀값 안정대책 마련’ 촉구

입력 | 2022-09-15 15:05:00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경기·강원·충북·충남·전남·경남 관계자들과 함께 ‘쌀값 안정 대책 촉구 전국 도지사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2022.9.15 사진공동취재단


전남도를 비롯해 전국 쌀 주요 생산지 8개 도지사들이 쌀값 안정대책 마련에 정부가 적극 개입하라고 요구했다.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등 8개 도 지사는 15일 국회에서 ‘쌀값 안정 대책 마련 촉구’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쌀 주산지 도지사들이 국회에 모여 쌀값 안정대책 마련을 촉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김영록 전남지사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도지사들은 성명서를 통해 “생산비 상승과 쌀값 폭락으로 농민이 이중고를 떠안고 있다”며 “쌀농사가 흔들리면 농민 삶은 물론 대한민국 식량주권도 흔들릴 수밖에 없는 중차대한 문제에 직면하는 만큼 즉각 쌀값 안정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20년간 쌀 생산비 상승률을 감안해 최소한 21만원대 유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수입쌀 포함 80만톤인 공공비축 물량을 순수 국내산 쌀 100만톤으로 확대하고 2021년산 벼 재고 물량 전량 매입 △2022년산 수요 초과생산물량 전량 선제적으로 공공비축매입 방식으로 시장격리 △논 타작물 재배사업 국고지원 부활 등 쌀 적정 생산 및 소득보전을 위한 실질적 정책 시행 △정부의 쌀 수급 안정대책 의무화 등을 요구했다.

김영록 지사는 “2017년 정부의 단호한 조치로 단 10일 만에 쌀값이 12만원대에서 15만 원대로 오른 사례가 있다”며 “식량주권을 강화하고 공공비축물량을 토대로 해외 공적개발원조를 확대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 역할을 찾아야 한다. 쌀 수급문제 만큼은 정부가 적극 개입해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산지 쌀값은 세 차례 시장격리에도 지난해 10월5일 80㎏ 한 가마에 22만7212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해서 하락, 9월초 16만 4470원을 보이고 있다. 2018년 이후 17만원선이 처음으로 무너졌다.

(무안=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