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전국 최대규모의 꽃무릇(석산.石蒜) 군락지가 있는 전남 영광군 불갑사 경내.
붉은빛으로 물들인 꽃무릇이 만개해 초가을 정취를 더해줍니다.
절정으로 치달을 땐 꽃밭에 불이 난 것만 같습니다.
꽃무릇과 상사화는 혼용해 쓰기도 하지만, 엄밀히 구별한다면 꽃무릇은 꽃이 먼저 나오고, 상사화는 잎이 먼저 나옵니다.
상사화(相思花)는 잎이 있을 때는 꽃이 없고 꽃이 필 때는 잎이 없어져, 꽃과 잎이 서로 그리워한다고 하여 꽃이름이 만들어졌습니다.
꽃무릇 역시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진 않습니다
꽃무릇이 일본이 원산지라면, 상사화는 우리나라가 원산지입니다.
꽃무릇은 사찰에서 주로 탱화나 불경을 접착하거나 방부제로 쓰기 위해 많이 심었습니다.
이 곳 외에 전북 고창 선운사, 정읍 내장사, 서울 길상사 등에서도 9월 말까지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영광=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