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지난달 월간 기준 역대 최대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超)엔저 현상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원유 같은 에너지 도입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이 요인으로 지목된다.
15일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무역통계에 따르면 일본 8월 무역수지는 2조8173억 엔(28조 원, 196억 달러) 적자였다. 한국의 지난달 무역적자는 94억7000만 달러였다. 일본 NHK방송은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무역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79년 이후 월간 최대 무역 적자라고 보도했다.
이로써 일본은 13개월 연속 무역 적자를 보이며 2012~2015년(32개월) 이후 역대 두 번째 장기 적자에 빠졌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전까지 한국을 비롯한 68개국에 적용하던 단기체류 무비자 입국을 다음달 부활시키는 것을 조만간 발표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엔저를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을 늘려 관광수입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또 10월 중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골자로 한 종합경제대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20조 엔(약 195조 원) 규모 추경을 편성하면서 재원 대부분은 국채로 충당할 예정이다. 당초 올 연말까지이던 휘발유 보조금(1L당 최대 35엔) 지급을 연장하고 지방자체단체가 물가 대책에 사용하는 임시 교부금을 증액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