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세터 황동일(36)이 프로배구 역사상 최초로 남자부 7개 구단 유니폼을 모두 입는 진기록을 세웠다. 황동일의 원속팀이었던 한국전력은 황동일을 OK금융그룹으로 보내는 대신 미들블로커(센터) 정성환(26)을 받아오는 일대일 트레이드를 진행했다고 15일 발표했다.
2008~2009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우리캐피탈(현 우리카드)에 지명된 황동일은 개막 직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으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대한항공(2011~2014), 삼성화재(2014~2019), 현대캐피탈(2019~2020)을 거쳐 2020~2021시즌 중반부터 한국전력에서 뛰었다. 프로에서 13시즌을 뛰며 남자부 통산 세트(토스) 성공 6위(7848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국전력은 지난달 우리카드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세터 하승우(27)를 영입하면서 세터 자원의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반면 OK금융그룹은 세터 권준형(33)이 아킬레스 힘줄 파열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세터 수급이 절실했다. 군 복무 후 지난시즌 복귀한 정성환도 한국전력 높이 보강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두 구단 감독은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 선수를 영입해 선수단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