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지역화폐 연계 ‘택시호출 앱’, 호출 횟수 늘며 3개월만에 안착 전주시 공공 배달앱도 성장세 지속… 누적 주문액 20억원 넘어서며 강세 소상공인 보호하고 소비자와 상생
전북 지역 자치단체들이 잇달아 선보이고 있는 공공 애플리케이션(앱)이 널리 활용되고 있다.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고 소상공인 보호 효과도 커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익산시에 따르면 지역화폐인 ‘다이로움’과 연계한 택시 호출 앱 ‘다이로움 택시’ 서비스가 6월부터 시작됐다. 이달 7일 현재 지역에 등록된 택시 1413대 가운데 85%인 1212대가 이 서비스에 가입했다.
6월 한 달 시범 운영을 한 결과 하루 평균 6800여 건이던 호출 횟수가 지난달 7800여 건으로 20%가량 늘었다. 3개월 동안 누적 콜 수도 64만5000여 회를 넘어섰다. 운영 3개월 만에 택시 호출 앱이 지역 사회에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처럼 택시 호출 앱이 빠르게 안착하면서 3개월 동안 15억 원가량 지역 외 유출을 막은 것으로 익산시는 분석하고 있다. 익산시 관계자는 “다이로움 택시가 대기업 플랫폼 확장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호출과 배차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전주시가 2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공공 배달 앱 ‘전주맛배달’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기준 앱 누적 주문이 10만여 건, 누적 주문 액은 20억 원을 넘어섰다. 가맹점은 2900여 곳이며 가입자는 3만7000여 명이다.
민간 배달 앱의 독과점을 견제하기 위해 시작된 전주맛배달은 중개 수수료와 가입비·광고료를 없애고 전주사랑상품권과 온라인 결제를 연계시키는 등 소상공인과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여 고객과 가맹점이 늘고 있다.
전주시는 그동안 첫 가입 쿠폰, 상생 배달료 쿠폰을 발행하고 회식비 지원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전주맛배달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시는 올해 가맹점 4000곳, 가입자 5만 명을 목표로 홍보 전략을 마련하고 서비스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