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일가, 비영리재단 등에 넘겨 “안도감 느껴… 새 자본주의 영향주길”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인 ‘파타고니아’의 창업주 이봉 쉬나르 회장(84·사진) 일가가 약 30억 달러(4조1800억 원) 규모의 파타고니아 기업 소유권 전체를 환경보호를 목적으로 한 비영리 재단과 신탁에 넘겼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쉬나르 회장 부부와 두 자녀는 지난달 회사 지분 전체를 새롭게 설립된 ‘파타고니아 퍼포즈 신탁’과 ‘홀드패스트 컬렉티브’에 넘겼다. 이 재단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에 대응한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매년 1억 달러(약 1394억 원)에 달하는 기업 수익 전액 역시 환경보호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쉬나르 회장은 “(이번 결정이) 소수의 부자와 수많은 가난한 사람들을 낳던 자본주의와는 다른 새로운 자본주의 형성에 영향을 주길 바란다”며 “내 삶을 올바르게 정리할 수 있어 안도감을 느낀다. 이상적인 방안을 찾았다”고 밝혔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