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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 갈등, 신속추진단 통해 해결”

입력 | 2022-09-16 03:00:00

[민선 8기 구청장 줌인]이승로 성북구청장
“사랑제일교회 보상금은 나쁜 선례, 서울시-정부 차원서 해결책 마련을
‘현장 소통’ 하루 일과 80% 보내… 문화원 등 지어 관광문화도시로”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지역 주요 현안인 재개발·재건축 신속 추진을 위해 행정 지원과 갈등 조정 등 다양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사랑제일교회 보상금 지급 사례는 다른 정비사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나쁜 선례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한 이승로 성북구청장(62)은 지역 곳곳에서 진행 중인 재개발·재건축 사업 신속 추진을 가장 시급한 구정 과제로 꼽았다. 이 구청장은 “성북구는 전국에서 재정비 추진 지역이 가장 많다”며 “최근 신설한 신속추진단을 통해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되는 행정 문제와 주민 간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위10구역 조합이 최근 전광훈 목사가 속한 사랑제일교회에 보상금 500억 원을 지급하는 안건을 통과시킨 데 대해선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구청장은 “어디든 정비사업 구역 내 종교시설이 있는데 이번 사랑제일교회 보상으로 다른 정비구역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서울시와 정부 차원에서 반드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등으로 타격을 입은 지역경제 회복에 힘쓰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 구청장은 “코로나19 확산 때 전통시장 등 소상공인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조금 회복되긴 했지만 앞으로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직원들에게도 지역 소상공인 식당 이용을 독려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가 한창일 땐 지역 건물주들에게 임대료 인하를 부탁하는 손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지역에서 ‘현장형 구청장’으로도 유명하다. 이른 아침부터 지역을 돌며 현장에서 주민들을 만나는 게 그만의 소통방식이다. 이 구청장은 “하루 일과의 70, 80%를 현장에서 보낸다”며 “주민 민원이 들어오면 현장을 보면서 이야기하자고 한 뒤 현장에서 소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간송미술관, 만해 한용운 사저 심우장 등 다양한 문화예술 자원을 가진 성북구를 ‘관광문화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 구청장은 “개발 과정에서 공공기부 등을 받아 문화원이나 전시관을 지을 계획”이라며 “성북구가 가진 문화 자원을 활용해 문화·관광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승로 구청장 약력△ 전북 정읍 출생(62) △ 성북구의원 △ 서울시의원 △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 운영위원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