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농협銀 사실상 불참선언 등 명분 약해 참여율 높지 않을듯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관계자들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 앞에서 금융공공성 사수를 위한 금융노조 9·16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금융노조는 오는 16일 광화문 세종대로와 시청역 일대에서 총파업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금융노조가 쟁의행위에 나설 경우 2016년 이후 6년 만의 총파업이다. 2022.9.14/뉴스1
은행 노조가 속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16일 총파업에 나선다. 평균 연봉 1억 원이 넘는 은행 노조의 파업에 사회적 비판이 높은 가운데 실제 파업에 참여하는 직원이 많지 않아 은행 창구 업무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노조는 15일 “예정대로 16일 전면파업에 돌입한다”며 “오전 10시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용산 대통령실 인근까지 행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6년 이후 6년 만의 총파업이다. 노조는 임금 5.2% 인상, 주 36시간(4.5일)제 시범 운영, 임금피크제 개선, 국책은행 지방이전 추진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측은 전국 7000여 사업장에서 조합원 10만 명이 파업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했다.
하지만 노조 내부에서도 파업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어 실제 참여 인원은 이보다 훨씬 적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우리은행, NH농협은행 지부는 총파업에 사실상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다른 시중은행 역시 노조 간부급 조합원 위주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미 기자 1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