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與 비대위 가처분 각하 전술” 28일 법원심리 후 경찰출석 할듯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에 출석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이 전 대표는 15일 CBS 라디오에서 “(국민의힘이 법정에서) 내용을 다투기보다는 각하 전술을 쓰는 것 같다”며 “빌미를 만들어 제명 시나리오로 갈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이 윤리위원회 추가 징계 등으로 아예 당원 자격을 박탈한 다음 법정에서 “당원도 아닌 이 전 대표가 당헌 개정 및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임명 무효 가처분 신청을 낼 자격이 없으니 사건을 각하해 달라”고 주장할 거란 취지다. 그는 당의 제명 시도는 윤 대통령이 해외 순방으로 자리를 비우는 18∼24일이 될 거라고도 주장했다.
또한 16일로 알려진 성접대 의혹 관련 경찰 출석 일정을 두고 “16일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정진석 비대위’ 무효화 가처분 신청 심문이 열리는 28일 이후 경찰에 출석하는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또 이날 정 위원장이 임명한 비대위원 6명에 대한 직무정지와 임명 무효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 전 대표가 낸 5번째 가처분 신청이다. 그는 앞으로 부산·경남지역을 누비며 당 지도부를 압박할 계획이다.
특히 이 전 대표가 당원 가입을 독려하고 있는 상황을 두고 김행 비대위원은 “당심을 본인의 정치적 목적으로 흔드는 민주주의의 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이준석 말 듣고 가입한 당원은 민주주의의 적이라는 얘기는 좀 많이 나간 것 같다”고 응수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