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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의 9월 중순 ‘폭염주의보’…주말까지 더위 지속

입력 | 2022-09-16 14:44:00


때늦은 무더위에 16일 전라와 충청, 경기 일부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9월 중순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건 11년 만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에 광주와 전북 전주시, 정읍시, 익산시, 완주군, 전남 담양군, 충남 서천군, 청양군, 부여군, 논산시, 경기 안성시, 평택시에 폭염주의보를 내렸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거나, 급격한 체감온도 상승 등으로 피해 발생이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상청은 “남서풍을 타고 유입되는 따뜻한 공기와 동해상의 고기압에서 불어오는 동풍의 영향으로 일부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으로 나타나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9월에 폭염주의보가 발표된 건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특히 9월 중순 이후에 30도가 넘는 불볕더위가 찾아온 건 2011년 이후 처음이다.
 
한낮 더위는 주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17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18~23도, 낮 최고기온은 27~32도로 예보됐다. 18일에도 낮 최고기온이 25~32도로 예상된다.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아 덥겠다. 내륙 지역에선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져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한편 14호 태풍 ‘난마돌’은 18일 일본 가고시마 쪽으로 상륙해 일본 열도를 따라 북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풍속이 초속 33~43m(시속 119~155km)에 이르는 ‘강’ 태풍이다. 바람에 기차가 탈선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규모다.

난마돌은 한반도를 스치듯 지나가지만, 19일 경남과 경북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 수 있다. 태풍으로 인한 이들 지역의 예상 강수량은 30~80mm, 많은 곳은 120mm 이상이다. 

태풍이 가장 가깝게 접근하는 19일 자정에서 오전 사이 시간당 30~50mm의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다. 강풍의 영향으로 남해안과 동해안에서 10m가 넘는 파도가 일고 제주 바다에서 해일이 나타날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난마돌의 이동 경로가 아직 불확실하기 때문에 한반도에 미칠 영향도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주애진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