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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넘기면 만성 요통…“허리 건강, 이렇게 지키세요”

입력 | 2022-09-17 14:00:00

게티이미지뱅크


현대사회에서 허리 건강을 돌보기란 쉽지 않다. 회사 업무나 학업 등 여러 이유로 오랜 시간 앉아 지내기 때문이다. 문제는 요통(腰痛·허리 부위에 생기는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초기 증상을 가볍게 생각하면 통증이 더욱 심해지고 만성화될 우려가 있다. 따라서 꾸준한 운동을 통해 허리 건강을 지키는 게 최선이고, 요통이 시작됐다면 초기에 원인을 파악해 대책을 세우는 게 좋다.

14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미국인의 약 80%는 일생에 최소 한 번 요통을 경험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약 890만 명의 국민이 2020년 한 해 척추 질환으로 병원을 찾았다. 인구 5명 중 1명꼴로 관련 질환을 경험한 셈이다.

CNN에 건강 칼럼을 기고하는 운동 처방 전문가 다나 산타스는 우리의 몸이 움직이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매일의 운동이 허리 건강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매일 11분 정도의 운동이 통증을 없앨 뿐만 아니라 장수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다나 산타스는 걷기가 허리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만약 자리에 한 시간 이상 앉아 있었다면 능동적으로 일어나 스트레칭 등으로 몸을 움직인 뒤에 다시 앉을 것을 권했다.

노인의 경우 쉬운 동작의 복부 운동이 허리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목동힘찬병원 신경외과 이동찬 원장은 “똑바로 누운 자세에서 무릎을 굽혀 가슴에 붙이는 운동이 도움이 된다”며 “머리, 등, 허리를 벽에 밀착한 후 머리를 들고 배를 집어넣고 벽에 기대 오르락내리락 반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만약 요통이 시작됐다면 초기에 원인을 파악해 대책을 세워야 한다. 요통을 방치하면 통증이 만성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허리 통증이 있다 잠잠해지면 통증의 원인을 찾기보다는 아팠던 사실 자체를 잊어버린다”며 “바쁜 생활과 일에 쫓겨 간헐적 통증을 무시하다가 만성 요통이나 허리 디스크 환자가 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무리한 일을 한 뒤에 허리 통증이 생겼다면 몸을 이완시켜줄 필요가 있다. 이 원장은 “자주 허리를 부드럽게 돌려 주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시간이 나는 대로 걸어야 한다”며 “평소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 허리 근육이나 인대에 무리를 주는 일을 하게 되면 통증이 잘 생긴다. 간헐적 통증이 있을 때 누워서 안정하고, 통증이 가라앉으면 허리 운동을 시작해보라”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