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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분리대 잡고 두리번…거동불편한 노인 본 운전자가 한 일(영상)

입력 | 2022-09-16 16:52:00

지난 8월 31일 오후 2시경 충남 홍성군의 한 도로에서 걸음걸이가 불편한 한 노인을 운전자가 부축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캡처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도로 중앙분리대를 붙잡고 지나가지 못하자 운전자가 직접 나서 부축해주는 장면이 목격됐다.

최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지난 8월 31일 오후 2시경 충남 홍성군의 한 도로에서 발생한 일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한 노인이 건널목을 횡단하려다 걸음걸이가 불편해 건너지 못한 듯 중앙분리대를 붙잡고 서 있다. 당시 노인이 서 있던 곳은 사거리 부근으로 사방에서 차량이 다가오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걸음걸이가 불편한 노인이 중앙분리대를 붙잡고 서 있자 운전자가 내려 노인을 부축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차량 몇 대가 지나치고 노인은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이때 노인 바로 뒤에 정차해있던 A 씨가 차에서 내려 노인에게 다가갔다.

그는 노인의 팔을 붙잡고 부축하면서 도로 바깥으로 함께 걸음을 옮겼다. 이후 A 씨는 자신의 뒤차 운전자에게 묵례로 양해를 구하며 다시 차에 올라탔다.

노인은 고맙다는 의미로 A 씨에게 손을 흔들었다. 이후 지팡이를 짚으며 자리를 떴다.

노인이 자신을 부축해준 운전자에게 고맙다는 의미로 손을 흔들고 있다. 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캡처

사연을 접한 한문철 변호사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쉽지 않다”며 “할머니를 도와주신 운전자가 고맙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마음이 찡해진다” “선뜻 나서기는 쉽지 않은데 행동하는 게 멋지다” “노약자들을 배려할 줄 아는 운전자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어르신도 본인이 답답했을 것이다. 서로 돕고 이해하면서 살면 좋겠다” “뒤차들도 기다려줘서 감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