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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총리, 푸틴에 “전쟁할 때 아니다”…푸틴 “전쟁은 우크라 탓”

입력 | 2022-09-17 00:08:00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로부터 “지금은 전쟁할 때가 아니다”라는 쓴소리를 듣고 전쟁이 계속되는 원인은 우크라이나 때문이라고 답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모디 총리의 회담 내용을 공개했다. 두 정상은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계기로 별도의 양자 회담을 열었다.

모디 총리는 푸틴 대통령에게 “지금은 전쟁의 시대가 아니다”라며 “이미 전화 통화로도 이야기했듯 세계를 하나로 묶는 건 민주주의와 외교, 대화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평화 협상을 거부한 건 우크라이나 쪽이라고 주장하며 “전장에서” 러시아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당신(모디 총리)의 입장을 알고 있으며, 끊임없이 우려를 표명한다는 것도 안다”면서 “가능한 한 빨리 이를 중단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행히도 우크라이나 지도부는 협상 과정에 대한 거부를 발표했고, 군사적 수단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길 원한다”며 전쟁의 지속 원인을 우크라이나 탓으로 돌렸다.

러시아는 지난 2월 개전 이후 현재까지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5분의 1을 점령했다. 러시아 측은 이번 전쟁을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특별군사작전’으로 칭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의 제재와 국제사회 내 고립에 직면하자, 중국 및 인도와 더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인도는 서방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자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늘렸다. 러시아는 국제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인도에 원유를 활발히 수출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