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News1
야권을 대표하는 대여 간판 공격수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처음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잘했다”고 공개 칭찬했다.
정 최고위원은 16일 밤 SNS를 통해 “잘했다, 처음으로”라며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에게 ‘영빈관 신축 계획을 전면 철회하라’는 지시를 내린 일을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혼란을 야기한 점에 대해서는 국민들께 정중하게 사과할 것”을 주문, 여권 공격이 주 임무임을 잊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린 이후 대통령실의 자산이 아닌 국가의 미래 자산으로 국격에 걸맞은 행사 공간을 마련하고자 했으나 이같은 취지를 충분히 설명드리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며 “즉시 예산안을 거둬들여 국민께 심려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영빈관 신축 논란은 전날 불거졌다.
기획재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중 ‘국유재산관리기금’항목에 용산에 878억6300만원을 들여 ‘영빈관을 신축’한다는 내용이 들어있었기 때문.
주요 사업계획을 보면 △ 공사기간은 2023년부터 2024년 상반기 △ 소요 예산은 2023년 497억4600만원, 2024년 381억1700만원 발생 △ 빠른 사업완료를 위해 설계와 시공을 일괄 입찰 등이다.
이에 대통령실이 여론 흐름 등을 대통령에게 보고, 윤 대통령이 ‘철회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