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스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세계적 배송업체인 페덱스가 실적을 경고하자 시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 페덱스 실적, 글로벌 경기 바로미터 : 보통 페덱스 실적은 글로벌 경기의 ‘바로미터’로 인식되고 있다. 배송 물량이 많으면 세계경기가 활황이고, 물량이 적으면 세계경기가 위축기에 들어갔다고 본다.
전문가들은 시장은 운송업체의 실적을 경기 선행지표로 여기고 있다며 페덱스의 실적은 시장에 경고를 주기에 충분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CEO “글로벌 경기 침체 임박” 경고 : 이뿐 아니라 페덱스 최고경영자(CEO)가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고 경고한 것도 세계증시에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보인다.
라지 서브라마니암 페덱스 CEO는 전일 실적 발표 후 CNBC와 인터뷰에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그는 짐 크레이머가 진행하는 인기 프로그램인 ‘매드 머니’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글로벌 출하량 감소가 페덱스의 실망스러운 실적을 초래했다”며 “상하이 전면 봉쇄 이후 중국이 다시 공장을 가동하자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투자자들이 페덱스의 실적 발표에 실망했겠지만 이것이 우리가 직면한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 페덱스 21% 폭락, 사상최대 낙폭 : 이날 뉴욕증시에서 페덱스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21.40% 폭락한 161.0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978년 상장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폭이다. 이전 최대 낙폭은 지난 1987년 블랙 먼데이에 기록한 16% 폭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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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미증시의 3대지수도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는 0.45%, S&P500은 0.72%, 나스닥은 0.90% 각각 하락했다.
이는 세계적 배송업체인 페덱스가 실적을 경고했고, 영국의 파운드화가 37년래 최저를 기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파운드화는 달러 당 1.135 파운드까지 하락해 37년래 최저를 기록했다.
◇ 아증시도 일제 하락, 중국 2.30% 급락 : 아시아증시도 페덱스 충격으로 일제히 하락했었다. 일본의 닛케이는 1.11%, 한국의 코스피는 0.79%, 호주의 ASX지수는 1.52% 각각 하락했다.
중화권 증시는 낙폭이 더 컸다. 상하이종합지수 2.30%, 홍콩의 항셍지수는 0.89% 각각 하락 마감했다.
일개 기업의 실적이 세계증시를 일제히 하락하게 한 것이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