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여왕 관 참배를 위한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예상 대기 시간이 길어지자 신규 진입이 약 7시간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영국을 대표하는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도 일반인들과 함께 줄을 서서 참배를 했다.
16일(현지 시간) BBC 등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오후 5시경 웨스트민스터 홀에 안치된 여왕 관 참배를 위한 줄이 다시 열렸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는 “지금부터 대기 시간이 24시간 이상 걸릴 수 있고, 밤새 기온이 내려가서 춥다”고 경고했다.
예상 대기시간이 14시간에 이르자 정부는 최소 6시간 동안 새로 줄을 설 수 없게 막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영국의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도 일반인들과 함께 13시간 줄을 서서 여왕의 관에 참배했다. 그는 새벽 2시경 혼자 와서 줄을 섰고, 오후 3시 25분경 여왕의 관 앞에 섰다.
베컴은 취재진에 “여왕은 오랫동안 우리에게 친절하고 우리를 항상 안심시켰고, 이런 분이 있는 국가에 태어난 것은 운이 좋았다“면서 ”우리 모두 여기에 함께 있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다리는 동안 다른 참배객들과 사진을 찍어주기도 했다.
줄 서는 시간이 길다 보니 지금까지 435명이 기절하면서 머리를 다쳐 구급대원들의 치료를 받았고 42명은 입원을 했다고 당국은 밝혔다.
장례식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호주, 프랑스 등의 정상과 일본 등 2000여 명의 외빈이 함께 하고, 수십만 명이 런던 거리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국 경찰은 여왕 장례식이 사상 초유의 경비 작전이 될 것이며 테러 위협부터 군중 충돌까지 다양한 수준과 규모의 상황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