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튼)이 벤투호 소집을 앞두고 가진 마지막 경기에서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과거 동료였던 엘링 홀란(맨시티)과 그라운드에서 만났으나 웃지 못했다.
황희찬은 17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에서 0-3으로 뒤진 후반 25분 교체 투입돼 약 20분을 뛰었다.
초반부터 맨시티의 거센 공격에 밀린 울버햄튼(1승3무3패 승점 6)은 안방에서 0-3 완패를 당해 직전 라운드에서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거둔 시즌 첫 승(1-0)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사우샘프턴과 경기에서 경기 막판 교체 투입된 황희찬은 0-3으로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자 분위기 반등을 위한 카드로 활용됐다.
시즌 초반 EPL을 폭격하고 있는 홀란은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리그 5경기 연속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11호골로 압도적인 득점부문 1위다.
축구통계전문 ‘옵타’에 따르면, EPL 역사상 초반 원정 4경기에서 모두 골을 기록한 선수는 홀란이 최초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3골)까지 포함하면 7경기 연속골, 시즌 14호골이다.
황희찬과 홀란은 과거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다.
울버햄튼은 설상가상으로 전반 33분 수비수 네이선 콜린스가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처했다.
맨시티는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후반 24분 필 포든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케빈 데브라위너는 그릴리쉬의 선제골과 포든의 세 번째 골을 도왔다. 도움 6개로 이 부문 선두를 굳건히 했다.
황희찬은 9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오는 19일 경기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 소집에 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