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골 사냥을 시작하며 새 역사를 썼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와의 2022-23 EPL 8라운드 홈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 6-2 완승을 이끌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그는 3-2로 앞선 후반 14분 히샬리송 대신 투입됐고, 후반 28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올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손흥민은 EPL에서 3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지난 2020년 9월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홀로 4골을 몰아넣으며 EPL서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 4월 애스턴 빌라전에서도 3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EPL 통산 3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하면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시절 총 44번의 해트트릭을 기록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는 3번 달성했다. 3번 중 2번도 지난 2021-22시즌에 작성했다.
EPL 역대 최다 해트트릭 주인공은 세르히오 아구에로로 12회다. 현재 EPL에서 활약 중인 선수 중에서는 해리 케인(토트넘)이 8회로 가장 많다.
전 구단을 통틀어서도 드문 기록이다. 축구 통계 업체 ‘스쿼카’에 따르면 손흥민은 EPL 통산 7번째로 교체 출전해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1999년 맨유 소속이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가 처음으로 교체 투입 후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가장 최근에는 2015년 스티븐 네이스미스(당시 에버턴)가 첼시를 상대로 교체 투입돼 3골을 넣은 바 있다.
나아가 손흥민은 이날 3골을 추가해 EPL 통산 96호골을 기록, 뤼트 판 니스텔루이, 야쿠부(이상 95골)를 제치고 통산 득점 35위에 자리했다. 통산 100호골에도 4골만을 남겨두게 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