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점 전설 슈터 최철권 윙백으로 심신 튼튼 주 2회 게임 위해 주 4회 웨이트 트레이닝 “심폐 능력 향상, 근력 강화 효과” 무리는 피하고 충분한 회복도 필수
국내 최고의 농구 슈터로 이름을 날린 최철권 숭의여고 농구부장(60)은 환갑의 나이에 새로 접한 축구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 최 부장은 “심폐기능과 근력향상에 도움이 된다. 몸과 마음이 행복해졌다”고 말했다. 최철권 부장 제공
●노년층 대퇴골밀도 증가 도움
축구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포츠동아DB
한국프로축구연맹 의무위원인 정태석 스피크재활의학과 원장(안산그리너스FC 팀주치의)은 “축구를 통한 달리기, 점프, 킥 등은 노년기에 흔한 근감소증을 미리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체지방을 줄여줘 젊은 체형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드리블을 하면서 가속과 감속 동작을 반복하게 돼 신체균형을 향상시킬 수 있다. 볼을 소유하거나 상대방을 방어하면서 뛰는 동작은 인터벌 러닝 운동처럼 심폐능력을 끌어올리고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대사성 질환의 지표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최철권 서울 숭의여고 농구부장의 기업은행 선수 시절 모습. 동아일보 DB
고려대 시절 슈터로 주목받은 최철권 숭의여고 농구부장. 동아일보 DB
●서울올림픽 한국 농구대표 출전
최철권 서울 숭의여고 농구부장(60)도 요즘 새롭게 접한 축구의 재미에 흠뻑 빠져들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농구 대표로 이충희, 유재학, 허재, 김현준 등과 호흡을 맞춘 최부장은 한국 농구의 전설적인 슈터 출신이다. ‘속사포’라는 별명을 지닌 그는 기업은행 선수로 뛰던 1987년 광주 전국체육대회에 전북 선발로 출전해 부산 선발을 상대로 혼자 97점을 퍼부었다. 당시 스코어는 135-95로 전북의 승리. 3점슛을 18개나 적중시켰다. 최 부장은 상대팀의 전체 득점보다도 많은 골을 넣었다. 대한민국농구협회에 따르면 이 기록은 아직도 국내 아마추어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이다.
●“몸싸움과 볼 소유 쾌감 짜릿”
국내 최고의 농구 슈터로 이름을 날린 최철권 숭의여고 농구부장(60)은 환갑의 나이에 새로 접한 축구의 매력에 뿍 빠져들었다. 최철권 부장 제공
●꾸준한 근육운동과 철저한 워밍업 필수
한국프로축구연맹 의무위원인 정태석 스피크재활의학과 원장(안산그리너스FC 팀주치의). 정태석 원장 제공
정태석 원장은 “꼭 큰 운동장에서 11대 11 경기에 집착하기 보다는 신체적 능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5대5, 7대7 같은 다양한 형태로 게임을 하는 것도 축구의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최 부장은 1쿼터 25분씩 4쿼터 100분을 16명이 번갈아 뛴다고 했다.
경기는 주 1,2회가 적당하며 충분한 회복기를 갖는 스케줄이 좋다. 쉬는 동안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고, 단백질은 손상된 근육 회복을 이끈다.
●사회적 유대 강화 도움
시민들이 서울 성동구 응봉체육공원 인조잔디구장에서 축구 경기를 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최철권 서웅 숭의여고 농구부장(60)은 테니스 실력도 선수 수준으로 뛰어나다. 최철권 부장 제공.
축구를 흔히 ‘뷰티풀 게임’이라고 한다. 그 아름다움을 느끼는 데는 남녀노소가 따로 없는 듯 하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