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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접대 의혹’ 이준석, 12시간 조사…오늘 윤리위 소집

입력 | 2022-09-18 08:22:00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성 접대와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7일 경찰에 출석해 12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부와 조율되었던 대로 오늘(17일) 오전부터 출석해서 저에 대한 고발 사건들 조사에 응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2013년 7월, 8월 두 차례 대전 유성구의 한 호텔에서 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포함해 20차례 이상의 금품·향응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전 대표가 그 대가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주선했다는 게 김 대표의 주장이다.

경찰의 수사는 이 전 대표가 2013년경 김 대표로부터 성 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의 고발로 시작됐다. 김 대표도 이 전 대표가 성 접대와 금품·향응을 받고 그 대가로 박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 측이 주장하는 2013년 성접대 의혹의 경우 성매매는 공소시효가 5년, 직권남용은 7년이다. 따라서 어떤 혐의를 적용하더라도 수사와 처벌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2015년 9월 김 대표가 대가성 금품을 제공했다는 주장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알선수재 혐의에 대해 ‘포괄일죄’가 적용돼 이달 말까지가 공소시효로 인정된다.

경찰은 접대 의혹 외에 이 전 대표가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을 시켜 성 상납 의혹을 제보한 아이카이스트 직원에게 ‘7억 원 각서’를 써주는 대신 ‘성 상납은 없었다’는 취지의 사실 확인서를 받았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김 전 실장은 올 4월 입건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한편,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18일 오후 긴급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이를 비판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