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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남’ 실존인물 조봉행, 6년 전 국내서 사망

입력 | 2022-09-18 09:08:00

채널A


드라마 ‘수리남’에서 배우 황정민 씨가 연기한 마약조직의 대부 조봉행이 6년 전인 2016년 4월 국내에서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에서는 조봉행이 지난해 만기출소 해 수리남으로 돌아갔다는 설이 퍼져 있었다.

채널A는 17일 “(조봉행이) 징역 10년형을 선고 받고 전남 해남교도소에서 복역하다가 고혈압 등 지병이 악화됐다”며 “형 집행이 정지돼 광주의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상태가 악화돼 64세의 나이로 병사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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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드라마에서 목사로 등장하는 조봉행은 1980년대 남미 수리남에서 선박 냉동기사로 8년간 일했다. 이후 조봉행은 남미 최대 마약 조직과 손을 잡고 90년대 말부터 수리남에서 국제 마약 조직을 이끌었다. 조봉행은 2009년 브라질 상파울루의 공항에서 체포돼 국내로 송환됐다.

조봉행은 당시 우리 교민까지 운반책으로 포섭해 조직을 이끌었다.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한인 주부, 대학생 등이 대상이었다. 조봉행은 이들에게 ‘보석 원석을 날라주면 400만~500만 원을 주겠다’고 접근했다.

하지만 이들이 실제 운반한 건 코카인 등 마약이었고, 공항에서 체포되는 일도 잇따랐다. 영화 ‘집으로 가는 길’에서 배우 전도연 씨가 연기한 실존 인물 장미정 씨도 그 중 한 명이었다. 장 씨는 조봉행 일당에게 속아 마약을 운반하다가 프랑스 공항에서 체포돼 2년간 옥살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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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드라마 수리남은 마약 대부 때문에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 ‘공작’ 등을 제작한 윤종빈 감독이 6부작으로 만들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