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후반 교체로 들어와 해트트릭을 달성한 손흥민(30)을 향해 찬사를 보냈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홈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6-2 완승을 이끌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 3-2로 앞선 후반 14분 히샬리송 대신 투입된 손흥민은 후반 28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올 시즌 첫 골을 뽑아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은 비판의 중심에 섰다. 지난 시즌 EPL 득점왕이었던 그는 경기 전까지 8경기(리그 6경기,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왔지만 1골도 넣지 못했다.
결국 이날 경기에서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그는 후반 교체로 나가 13분 만에 3골을 몰아치며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
경기 후 현지 매체에서는 “우리가 알던 슈퍼 쏘니(손흥민의 애칭)가 돌아왔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콘테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활약이 기쁘다”면서 “결국 골잡이는 득점을 올려야 한다. 그 동안 기회가 많았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골이 없으면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는데 그는 오늘 단 13분 만에 3골을 넣었다. 그의 활약이 기쁘고 팀 적으로 너무 행복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오늘 손흥민이 벤치에 있었지만 모든 선수들이 경쟁에서 싸우길 원했다”면서 “강한 팀이 되기 위해서는 로테이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콘테 감독은 이날 득점포로 손흥민의 부담이 덜었을 것이라고 기뻐했다.
그는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득점하지 못하는 것을 질문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면서 “(골 없는)그는 결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손흥민은 케인과 함께 우리 팀 최고의 선수다. 미래를 위해 보호해야 했다.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콘테 감독은 후반 교체로 들어와 침묵을 깬 손흥민을 바라보며 농담도 잊지 않았다.
이어 “이런 식으로 계속 한다면 모든 선수들이 ‘벤치에서 시작하게 해주세요’라고 이야기하고 들어와서 3골을 넣을 것이다. 물론 농담이다”고 웃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