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유엔총회 일정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지 않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18일 산케이신문이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우리 대통령실이 지난 15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7차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일정상회담이 합의된 상태라며 시간을 조율 중이라고 밝힌 데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외무성은 “신뢰 관계와 관련된다.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발표는 삼가해달라”며 항의했으며, 일본 정부 내에선 한국 측 발표에 “의도를 모르겠다”며 곤혹스러워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이어 유엔총회에서 두 정상이 짧은 시간 서서 이야기를 나눌 가능성은 있다고 예상했다.
마이니치신문도 “한국 정부가 개최한다고 발표한 한일 정상회담은 일본 측이 신중한 자세를 굽히지 않고 있어 실현이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한편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19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전세기로 하네다 공항을 출발한다.
마이니치는 기시다 총리가 거부권을 가진 러시아의 영향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충분히 대응할 수 없다며 유엔 개혁을 촉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