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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역 살인’ 서울 지하철 성범죄 신고, 작년에만 1000건 육박

입력 | 2022-09-18 11:49:00

17일 스토킹 살인사건이 발생한 서울 지하철2호선 신당역 여자화장실 입구에 추모공간이 마련돼 있다. 추모공간 벽에는 오가는 시민들이 남긴 추모 메시지가 담긴 메모가 붙어있다. 2022.9.17/뉴스1


서울 지하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스토킹에 시달리던 여성 역무원이 살해돼 사회적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서울 지하철 내 성범죄 신고 건수가 1000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내 성범죄 신고 건수는 2020년 874건에서 2021년 972건으로 늘었다. 올해는 7월 말 기준 628건에 달한다.

지난해 기준 지하철 내 범죄 신고 발생 건수는 총 2619건으로 이중 ‘성범죄’ 신고는 37.1%를 차지했다. 추행 등이 646건으로 가장 많고 불법 촬영이 326건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실제 검거 건수는 2020년 748건, 2021년 744건, 올해 7월 말 기준 590건에 그쳤다.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지하철 이용 승객이 늘어남에 따라 범죄가 증가할 것이라는 시민들의 우려가 크다. 불법촬영 등에 사용되는 카메라 기술의 발전, 강력범죄·계획범죄 등도 증가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강 의원은 “지하철 내 고질적인 성범죄인 성추행, 불법촬영 등에 대해 법무부, 경찰청 등 관계부처와 정부가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지하철 내 범죄에 대한 강력한 치안 강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