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스토킹 살인사건이 발생한 서울 지하철2호선 신당역 여자화장실 입구에 추모공간이 마련돼 있다. 추모공간 벽에는 오가는 시민들이 남긴 추모 메시지가 담긴 메모가 붙어있다. 2022.9.17/뉴스1
서울 지하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스토킹에 시달리던 여성 역무원이 살해돼 사회적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서울 지하철 내 성범죄 신고 건수가 1000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내 성범죄 신고 건수는 2020년 874건에서 2021년 972건으로 늘었다. 올해는 7월 말 기준 628건에 달한다.
지난해 기준 지하철 내 범죄 신고 발생 건수는 총 2619건으로 이중 ‘성범죄’ 신고는 37.1%를 차지했다. 추행 등이 646건으로 가장 많고 불법 촬영이 326건으로 뒤를 이었다.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지하철 이용 승객이 늘어남에 따라 범죄가 증가할 것이라는 시민들의 우려가 크다. 불법촬영 등에 사용되는 카메라 기술의 발전, 강력범죄·계획범죄 등도 증가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강 의원은 “지하철 내 고질적인 성범죄인 성추행, 불법촬영 등에 대해 법무부, 경찰청 등 관계부처와 정부가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지하철 내 범죄에 대한 강력한 치안 강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