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부터 2023학년도 대입 수시 원서 접수가 시작됐다. 이날 대전 서구 괴정고 3학년 학생들이 교사와 수시 입시 상담을 하고 있다. 4년제 대학은 13~17일 중 대학별로 사흘 이상 모집한다. 전문대는 다음 달 6일까지 1차 모집을 한 뒤 11월 7~21일 2차 모집을 진행한다. 뉴스1
종로학원은 의약학 계열 경쟁률이 소폭 하락한 것은 최근 3년 간 수시모집에서 대학별 합격선이 정밀하게 공개되고, 지난해 학부 선발로 전환된 약대 입시 결과가 공개돼 무리하게 지원하는 경향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2023학년도부터 지역인재 40% 의무 선발이 도입되며 서울권과 지방권 의약학 계열 경쟁률은 하락한 반면 수도권은 상승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서울권은 46.6대 1로, 전년도 52.0대 1보다 감소했다. 지방권 역시 23.6대 1로, 전년도 27.3대 1보다 떨어졌다.
올해부터 수의대를 제외한 지방대 의약학 계열은 지역인재를 40% 이상(강원·제주는 20%) 의무 선발해야 한다. 지역인재 전형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 소재한 중학교를 졸업하고,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 위치한 지방에 있는 고교를 졸업해야 한다.
이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서울 학생들은 지방대 지원을 꺼려 지방대 의약학 계열의 경쟁률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인재 선발전형 의무화에서 빠진 수의대를 제외한 2023학년도 의약학 계열 지역인재 선발전형 모집 인원은 1437명으로 전년(1115명)보다 322명 늘었다. 이는 수의대를 제외한 전체 의약학 계열 모집인원 3639명의 39.5%에 해당하는 수치다.
서울 학생들이 지방권 대신 서울권 의약학 계열로 몰릴 것을 우려한 지방 학생들은 서울권 지원을 지양하면서 서울권 의약학 계열 경쟁률도 동반 하락한 것으로 종로학원은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해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지방대육성법) 시행령’을 개정해 지역인재 선발 전형 도입을 의무화 했다. 수도권 출신의 지역인재 지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방에서 중학교를 졸업해야 한다는 조항도 추가됐다. 수도권 학생의 지방대 인기 학과 진학을 막고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지역인재 선발 전형은 2022학년도까지는 권고 사항이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