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정운 3집 앨범 이미지. 음반사 제공
‘먼 훗날에’ 등의 히트곡을 배출하며 1990년대 초반 인기를 끈 가수 박정운이 17일 별세했다. 향년 57세.
18일 가요계에 따르면 박정운은 전날 오후 8시경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서 간경화 투병 중 사망했다.
고인의 유가족(아내와 딸)은 미국에 거주 중으로 아직 한국에 도착하지 않아 빈소는 마련되지 않았다. 유가족은 이날 밤 귀국할 예정이다.
이어 장필순, 오석준과 함께 ‘오장박’으로 활동하면서 부른 ‘내일이 찾아오면’으로 이름을 알렸고, 1991년 발표한 곡 ‘오늘 같은 밤이면’이 큰 사랑을 받으며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먼 훗날에’ ‘그대만을 위한 사랑’ ‘기억에 남는건 너의 젖은 눈동자’ ‘그대 내품에’ 등의 히트곡을 냈다.
1990년대 중반까지 권위 있는 가요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었다. 2002년 정규 7집 ‘생 큐(Thank you)’를 발매한 뒤에는 가수 활동을 하지 않았다. 박정운은 2017년 KBS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그리운 목소리, 돌아온 감성 발라드 박정운&김민우 편’으로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다.
가수 박정운. KBS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
이후 병원 치료를 받으며 목소리를 내고자 밤낮으로 연습에 매진하고 공기가 좋다는 산을 찾아 소리를 가다듬었지만 병세 탓에 큰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