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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국내로 밀수를 시도하다 적발된 마약류가 2t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만 1t이 넘는 마약류가 적발돼 관세청 개청 이후 가장 많은 양을 기록했다.
18일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2021년 5년간 국내에 몰래 반입하다 적발된 마약류 밀수량은 2265㎏으로 집계됐다. 5년간 적발 건수는 총 3499건으로 금액으로는 2조2496억 원에 달한다.
밀수 마약류 적발량은 2017년 69㎏에서 2019년 412㎏으로 급증했으나,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편이 급감해 148㎏으로 줄었다. 지난해에는 밀수 경로가 다변화되면서 1년 전보다 약 9배나 급증한 1272㎏이 적발됐다. 이는 관세청 개청 이후 가장 많은 적발량으로 1t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올해는 7월 말까지 268㎏의 마약류가 적발됐다.
마약류 종류 중에서는 5년간 필로폰 밀수량이 1008㎏으로 가장 많았다. 이 기간 코카인은 640㎏이 밀수됐는데 1회 투약분(0.01g) 기준으로 6339만65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대마(289㎏), 필로폰을 제외한 항정신성 의약품 및 신종 마약(234㎏)이 뒤를 이었다. 이 중 ‘물뽕’으로 불리며 성범죄에 악용되는 GHB는 지난해에만 29㎏이 적발됐다.
세종=서영빈기자 suhcrat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