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월 12만대 팔려 12.3% 차지 스포티지-투싼-니로 현지 ‘톱10’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달 유럽 3대(독일, 프랑스, 영국) 자동차 시장 중 한 곳인 영국에서 누적 판매량 기준 점유율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가 영국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을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8일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1∼8월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는 영국에서 12만495대를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 12.3%를 나타냈다. 현대차그룹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9만8170대)보다 2만 대 이상 판매량을 끌어올리며 점유율을 3.4%포인트 높였다. 이 기간 도요타(7.0%)와 닛산(3.9%), 혼다(1.6%) 등 일본 브랜드들은 모두 한 자릿수 점유율에 그쳤다.
브랜드별로는 기아가 현대차를 뛰어넘는 판매량을 보였다. 이 기간 영국에서 기아는 6만8139대를 판매한 반면 현대차는 이보다 1만5783대가 적은 5만2356대를 팔았다. 차종별로는 기아 스포티지가 1만9194대 팔려 영국 판매량 ‘톱10’에서 5위에 올랐다. 뒤이어 1만8912대가 판매된 현대차 투싼이 6위, 친환경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기아 니로가 1만6235대로 9위였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