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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전망에도… 안심전환대출 신청 저조

입력 | 2022-09-19 03:00:00

첫날 접수 2406건-2386억 불과
“금리 인하폭 적고 조건 까다로워”




고금리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내놓은 안심전환대출의 인기가 기대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하 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은 데다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15일 출시된 우대형 안심전환대출의 이틀간 신청 건수는 은행들의 예상보다 낮았다. 한국주택금융공사와 6대 시중은행의 첫날 접수 건수는 2406건, 2386억 원으로 집계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출생연도에 따라 순차적으로 접수를 하고 있는 걸 감안해도 호응이 기대에 못 미친다”고 말했다. 안심전환대출은 금리 상승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는 걸 막기 위해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최저 연 3.7%의 장기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상품이다.

금융권에서는 금리 불확실성과 더불어 부부 합산 소득 7000만 원 이하, 주택 시세 4억 원 이하 1주택자만 신청할 수 있다는 제한조건이 안심전환대출의 낮은 수요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사 관계자는 “앞으로 금리가 얼마나 더 뛸지 대출자가 예상하기 힘들어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결정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수년 전 저금리 시기 때 5년 고정 혼합형 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경우 적용 금리가 3% 안팎이어서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탈 유인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