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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달러에… 外人 코스피시총 비중 13년만에 최저

입력 | 2022-09-19 03:00:00

이달에만 1조5000억원 순매도



달러·원 환율이 장중 1385원을 돌파한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2.9.7 뉴스1


원-달러 환율이 연일 오르면서(원화 가치는 하락) 코스피 시가총액 중 외국인투자가 보유 비중이 2009년 7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5일 코스피 시장 전체 시가총액(1892조 원) 중 외국인 보유 주식의 시가총액은 30.39%(575조 원)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7월 27일(30.37%) 이후 13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외국인 보유 비중이다.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면 2009년 7월 13일(29.92%) 이후 처음으로 30% 선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 같은 추세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어서다. 원-달러 환율이 오를수록 국내 주식의 달러 표시 가격은 떨어져 외국인 매도세가 강해진다. 이달 들어 16일까지 10거래일 중 외국인이 코스피 주식을 사들인 날은 13일 단 하루였다. 이달에만 외국인 순매도액은 1조5286억 원에 달한다. 고물가에 경기 침체 우려가 겹치는 등 한국 경제의 경기 변동성이 커져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도 외국인의 자금 이탈을 부추겼다.


박상준 기자 speak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