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6.4-6.8… 여진 70여차례 美TWC, 어제 쓰나미 경보 발령 산사태에 관광객 400명 고립되기도
20여 명 탑승 열차 탈선… 인명 피해는 없어 18일 오후 대만 남동부 타이둥현에서 발생한 규모 6.8 지진으로 인근 화롄현 둥리 기차역 플랫폼에 있는 비를 막는 지붕이 무너지면서 20여 명이 탑승한 420번 열차를 덮쳐 열차가 탈선했다. 대만 철도청은 열차 탈선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지진으로 화롄 지역 다리 2곳과 초등학교 건물 일부도 무너졌으며 산악 관광지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400여 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트위터 캡처
대만 중앙기상국은 18일 오후 2시 44분 대만 남동부 타이둥(臺東)현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타이둥현청 북쪽 42.7km 지점이며 깊이는 7km다. 이 지역에서 1973년 이후 발생한 지진 중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전날 오후에도 규모 6.4, 규모 5.5 지진이 잇달아 발생하는 등 이틀간 70여 차례 여진이 이어졌다. 미국 쓰나미경보센터(TWC)는 이날 대만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대만 남동부 타이둥현에서 발생한 규모 6.8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들. 출처 트위터
타이둥 인근 화롄 지역에서도 산사태 등이 발생해 관광객 400여 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소방당국은 “18일 오후 6시 현재 주요 고속도로 운행은 모두 재개됐고, 일부 산악도로도 19일 오전 9시까지는 통행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