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한동안 중단됐던 ‘한강 멍때리기 대회’가 3년 만에 18일 서울 서초구 잠수교에서 재개됐다.
최종 선발된 50팀(76명)이 참가한 이날 대회에선 김명엽 씨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2, 3위는 각각 임우석 씨와 프랭크 레인 씨(미국 국적)였다. 서울시는 현장 시민투표와 심박 수 측정 등을 종합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가발이나 우산 등 여러 가지 소품을 활용해 각자의 개성을 드러냈다.
한강 멍때리기 대회는 2016년 처음 시작해 올해 5회째를 맞았다. 90분 동안 진행되며 주최 측은 15분마다 참가자의 심박 수를 측정해 누가 가장 멍한 상태인지 확인한다. 심박 수 그래프가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거나 점진적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면 좋은 평가를 받게 된다. 대회 진행 중 참가자는 지급받은 카드를 들어 주최 측에 요청 사항을 전달할 수 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