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뇽 다리 위에서∼ 다 같이 춤추자∼ 동그라미 그리며∼.” 프랑스 남부 론강 위에 놓인 이 다리는 ‘아비뇽 다리 위에서’라는 민요로 널리 알려졌다. 12세기 무렵 양치기 소년 베네제가 신의 계시를 듣고 만들었다는 전설이 있어 ‘성 베네제 다리’라고도 불린다. 22개의 아치로 돼 있던 다리는 현재 4개의 교각만 남아 있다. 더 이상 강을 건널 수는 없는 다리지만, 민요 덕분에 아비뇽을 전 세계에 알린 다리가 됐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