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한국 사위’ 호건 美주지사 밝혀 보훈처 ‘제1호 명예보훈장관’ 위촉
방한한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66·사진)가 17일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차별 조항이 담긴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해 11월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완전히 뒤집는 것은 어렵겠지만 선거 이후 타협할 수 있도록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13일 메릴랜드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8박 9일 일정으로 방한한 호건 주지사는 이날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측이 IRA 관련 한미 관계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IRA는 민주당이 장악한 상·하원에서 너무 서둘러 제출됐다”고 말했다.
호건 주지사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해 관련 논의를 했다며 “윤 대통령이 곧 뉴욕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IRA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중간선거 전까지 법안 수정은 어렵겠지만 선거 이후에 IRA 내용을 최종적으로 다듬을 때 타협점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호건 주지사 부인 유미 호건 씨는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데 나도 그렇다”며 “2015년, 2017년에 이어 또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