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원 도움받아 제주전 멀티골 울산에 진 수원FC 제치고 6위로 2위 전북은 수원 3-2 꺾고 3연승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강원이 정규 라운드 마지막 날에 순위를 6위로 한 계단 끌어올리는 데 성공하며 파이널A 진출 막차 티켓을 손에 넣었다. K리그1 전체 12개 구단은 팀당 33경기를 치르는 정규 라운드 성적을 기준으로 1∼6위는 파이널A로, 7∼12위는 파이널B로 갈라진다. 파이널A, B에 속한 팀들끼리 한 라운드(팀당 5경기)를 더 치르는데, 파이널B 팀의 승점이 아무리 높아도 시즌 최종 순위에서는 파이널A 6위를 앞서지 못한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최용수 강원 감독은 “나는 이런 경기를 좋아한다. 부담과 압박이 심한 경기를 많이 치러봤다”며 “(수원 FC 경기) 결과를 보지 않고 내가 책임지는 경기에 올인하겠다”고 말했다. 강원은 이날 볼 점유율에서는 제주에 63-37로 밀렸지만 승리를 챙기는 실속 있는 경기를 했다. 김영빈은 전반 42분엔 헤더로 선제골을, 후반 20분에는 오른발로 추가골을 넣었다. 두 골 모두 김대원이 도움을 기록했다. 제주는 후반 추가시간에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경기 후 최 감독은 “상대 팀에 주도권을 내줬지만 우리 선수들이 큰 목표를 갖고 절박한 마음으로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전날까지 최근 5경기에서 1승에 그치면서 2위 전북에 추격을 허용했던 울산은 이날 승리로 승점 66이 되면서 전북과의 격차를 5점으로 유지했다. 전북은 이날 수원을 3-2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K리그1 파이널 라운드는 국가대표팀의 9월 A매치 2연전으로 휴식기를 가진 뒤 다음 달 1일 다시 열린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