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28조원-점유율 12.8% 인텔과 격차 1.4%P→3.4%P로 확대
매출액 기준 세계 반도체 시장 1위인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4∼6월) 점유율을 더 늘리며 2위 인텔과의 격차를 벌렸다.
18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반도체부문 매출액은 203억 달러(약 28조2200억 원)였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전체 매출액 1581억 달러의 12.8%로, 1분기(1∼3월)의 12.5%에서 0.3%포인트 올랐다. 서버 수요 증가와 시스템반도체 사업 확장에 힘입은 덕분이다.
인텔은 PC 수요 둔화와 공급망 차질 등으로 실적이 악화됐다. 2분기 매출은 148억 달러로 1분기보다 16.6% 줄었고, 같은 기간 점유율도 11.1%에서 9.4%로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인텔 간 시장점유율 격차가 1.4%포인트에서 3.4%포인트로 커졌다.
다만 이번 옴디아 보고서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는 제외해 분석한 내용이다. 2분기 이후에는 삼성전자가 TSMC에 밀릴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TSMC의 3분기(7∼9월) 매출이 202억 달러를 기록하며 삼성전자(183억 달러)와 인텔(150억 달러)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