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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피살 공무원 유족, 웜비어 부모 만나 “공동 대응”

입력 | 2022-09-19 03:00:00

뉴욕 北대표부 찾아 김정은에 서한
“현장방문 진상조사 허용해 달라”




2020년 9월 서해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공무원 이대준 씨 유족이 1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주유엔 북한대표부를 찾아 조문단 파견과 진상 조사 및 유가족 현장 방문 허용 등을 북한 측에 요청했다.

이날 고인의 형 이래진 씨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속 시원한 진실 규명을 위한 조사와 (유가족) 사고 현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통 큰 허락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대표부 측은 이날 이 씨가 가져온 김 위원장에게 보내는 서한을 직접 수령하는 것을 거부했다. 이 씨는 이 서한을 우체통에 넣는 것으로 대신했다.

웜비어 초상화 들고 17일(현지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있는 고 오토 웜비어 씨 부모의 자택에서 서해 피살 공무원의 형 이래진 씨(왼쪽에서 두 번째)와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씨 오른쪽)이 웜비어 씨 부모와 함께 서 있다. 이 씨가 웜비어 씨의 초상화를 들고 있다. 하태경 페이스북 캡처

이 씨와 함께 미국을 방문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에 억류됐다가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씨 부모를 이 씨와 함께 만나는 사진을 공개했다. 하 의원은 “(웜비어 씨) 어머니 신디 씨는 아들과 이(대준) 씨를 함께 기억하자고 했다”며 “북한 인권 피해자 구제를 위해 해외 북한 자산을 조사, 압류하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