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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유명 카페를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가 주문은 하지 않고 카페를 배경으로 사진만 찍고 가는 관광객에 대해 고민을 토로했다.
제주도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한 사장 A씨 최근 한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진만 찍고 도망가는 사람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카페 조경을 보고 들어와서 사진만 찍고 도망가는 사람들이 참 많다”며 “매장에는 들어오지도 않고 처음부터 사진만 찍으려는 목적으로 카페에 방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페 사진을 공개했다. 카페 입구 통로는 이국적으로 꾸며져 마치 지중해에 온 듯한 느낌을 줬다. 하얀색 건물 주변으로 야자수, 선인장 등 조경이 아름답게 꾸며져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렇듯 특색 있는 분위기 때문에 A씨는 남모를 고충을 겪고 있었던 것이다. 이 글을 본 다른 자영업자들은 A씨의 마음에 공감하면서 사진만 찍고 가는 이들을 지적했다.
자영업자들은 “입구를 막아둘 수도 없고 진짜 화날 것 같다”, “거지도 아니고 무슨 짓이냐”, “돈 내고 사 먹는 손님에게 피해 주는 것”, “커피를 마셔줘야 그 카페도 유지되는 건데 양심 없다” 등 거세게 비난했다.
한 업주는 “카페 이용 고객만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는 안내 문구를 붙여라”라고 조언을 건넸다.
한 업주는 “관점을 조금 바꿔야 한다. 결국 SNS에 자랑하기 위해 사진을 찍는 것인데, 카페를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에 무료로 홍보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주도 “요즘은 사진이 퍼져야 사람들이 온다. 속상해하실 필요가 전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이러한 관점에 대해 한 누리꾼은 “SNS에 사진 올리면서 카페 상호나 주소 정확하게 적어줘야 홍보되는 거 아니냐. ‘인생샷’(인생에 길이 남을 만큼 잘 나온 사진)만 건져가는 애들이 그런 거 적어주는 줄 아냐. 엄연한 영업 방해”라 꼬집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