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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중국이 대만 침공하면 미군이 막겠다”

입력 | 2022-09-19 10:01:00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을 침공하면 군사 개입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CBS 심층 인터뷰 프로그램 ‘60Minutes’에 출연해 “중국의 대만 침공이 발생할 경우에 미군이 대만을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대만에 군사 지원을 지속하되 중국의 대만 침공 때 직접 개입 여부를 밝히지 않는 ‘전략적 모호성’ 정책을 유지한 바 있다. 중국 정부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워 대만을 인정하지 않고, 대만을 인정하는 다른 국가의 행보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을 미국이 의식한 정책이었다.

하지만 세 번째로 연임을 눈앞에 두고 있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최근 군부에 오는 2027년까지 ‘대만 무력 통일’을 위한 프로그램 구축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의 정책 기조가 변화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7월 2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리는 대만 독립과 외부세력의 간섭을 단호히 반대하며 대만 독립 세력에 대해 어떠한 여지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처럼 중국의 대만 무력 통일 움직임이 노골적으로 드러나면서 미국은 대만에 최신 무기를 판매하고 중국 주변의 동맹국들인 한국과 일본 그리고 호주를 군사적으로 규합해 대응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일(현지시간) 대만에 항공기를 격추할 수 있는 최신형 공대공 미사일(AIM-9X)과 잠수함에서 군함을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AGM-84L 하푼 블록Ⅱ) 등 약 11억 달러(1조 5000억 원 규모)의 무기 수출을 승인해 대만을 무장 시키고 있다.

이외에도 한국 공군과 일본 항공자위대 그리고 호주 공군은 지난 7일까지 미국이 주도하는 ‘피치 블랙(Pitch Black)’ 훈련에 참여해 대규모 연합작전 능력을 점검하면서 중국에 대한 견제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