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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장관 “태풍 피해 철강업체 경영진 문책 안해…위기 대응 방안 검토”

입력 | 2022-09-19 11:07:00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9일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해 포항 철강산업이 입은 피해와 관련, “(철강업체) 경영진의 문책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철강 등 기간산업에 이번처럼 예상하지 못한 위기에 처했을 때의 대응 방안을 만드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업부가 책임을 떠넘기기 위해 포스코를 문책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이 같이 답했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 14일 ‘철강 수해복구 및 수급점검 TF’ 운영계획을 발표하며 태풍 피해 발생 이유에 대해 중점적으로 따져보겠다고 전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정부가 포스코가 사전에 방지할 수 있었던 인재(人災)를 면밀히 조사해 책임을 묻는 등 경영진을 압박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은 바 있다.

추석 연휴 전에 포항지역 철강업체를 둘러봤다는 이 장관은 “산업부는 오로지 하나밖에 없다. 포스코에서만 생산되는 강재가 있는데 생산 (차질)이길어지면 자동차, 전기차 생산에 문제가 생겨, 수급에 어떤 영향이 있나 관심이 있다”며 “경영진이나 문책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제철과 포스코가 저지대에 있어 냉천이 범람하면 영향을 받는다. 이번에 압도적인 폭우도 (피해에) 작용했다고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렇지 않아도 경제가 안 좋고 산업이 어려운데, 오로지 수급에 제1차적 목표를 두고 복구하며 수급을 챙기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다른 의도나 목적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장관은 그러면서도 기업의 대응 측면에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언급했다.

이 장관은 수재 원인에 대한 의견을 묻는 이용선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세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사태가 아닌가 싶다. 폭우가 많이 왔고, 만조 시간이 겹쳤다”며 “냉천 구조도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의 대응 측면에서는 태풍 예고가 많이 돼 사전 준비할 시간이 주어졌다”며 “더 강하게 준비했어야 했다는 아쉬움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산업부는 수급에 만전을 기하고 포스코가 어떻게 대응했는지, 기간산업단지들이 예측하지 못한 위기가 왔을 때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방안을 만드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철강단지 협력업체도 (지원을) 많이 논의했는데, 충분히 지원하고 산업위기대응 선제지원지역 지정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중소벤처기업부도 중소기업 차원에서 지원제도를 운영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서울·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