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가 열린 가운데,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주호영 의원이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로 5선 중진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62)이 19일 선출됐다. 주 신임 원내대표는 당내 최다선 의원 중 한 명으로 이미 원내대표를 지낸 경험이 있고 직전 비상대책위원장도 맡았던 만큼 위기 상황인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정견 발표에서 “이미 한 번 원내대표를 했기 때문에 원내대표에 다시 나온다는 생각은 꿈에도 없었다”며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 당의 위기가 아직 완전히 수습되지 않았다. 이러한 우리 당 상황에서는 저의 역할이 필요하니 피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여러 차례 받았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경북 울진에서 태어난 주 원내대표는 대구 능인고를 거쳐 영남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2년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부장판사까지 재직했다.
17대 대선에서는 당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을 거쳐 초대 특임장관을 맡은 바 있다. 당시 갈등이 극심했던 친이(친이명박)계와 친박(친박근혜)계 사이에서 큰 잡음 없이 정무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근혜 정부 시기인 2014년 초 교육감 직선제 폐지를 외치며 국회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을 맡았고, 같은 해 말부터는 총선을 의식해 아무도 맡지 않으려던 국회 공무원연금개혁특위 위원장까지 맡아 공무원연금개혁을 이끌기도 했다. 이 시기 이완구 당시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로 출마해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20대 총선에서는 공천 파동으로 인해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당선돼 복당했다. 이후 당권에 도전했지만 이정현 후보에게 밀렸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는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개혁보수신당(가칭, 바른정당) 초대 원내대표를 맡았다. 탄핵 이후 바른정당 지도부가 일괄 사퇴하면서 당대표 권한대행까지 역임했다.
지난달에는 당의 위기상황을 수습하기 위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됐다. 하지만 이 전 대표가 신청한 직무정지 가처분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주호영 비대위’는 공식 출범 불과 8일 만에 좌초됐다. 주 원내대표는 직무정지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의신청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주 비대위원장은 독실한 불교 신자로 알려졌다. 자우(慈宇)라는 법명도 가지고 있다. 가족으로는 부인 김선희씨와 2남이 있다.
△경북 울진(1960년생) △대구 능인고 △영남대 법학과 학사·석사·박사 △사법고시 24회 △대구지법·대구고법 판사 △대구지법 영덕지원장 △대구지법 상주지원장 △대구지법 부장판사 △제17대·18대·19대·20대·21대 국회의원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 △초대 특임장관 △여의도연구소장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국회 공무원연금개혁특별위원장 △박근혜 대통령 정무특보 △개혁보수신당 원내대표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미래통합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