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제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국가대표 출신 이규현 피겨스케이팅 코치가 불법 촬영까지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손정숙)는 지난달 말 강간미수와 성폭렴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 등으로 이 씨를 구속기소 했다.
이 씨는 올해 초 대학 입학을 축하한다는 명목으로 자신이 가르치던 미성년 제자를 불러내 술을 먹인 뒤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로 지난 6월 검찰에 송치됐다.
검찰은 빙상계에서 영향력이 큰 이 씨가 2차 가해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의정부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 씨는 불법 촬영 혐의는 인정하나 강간미수 혐의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1998년 나가노와 2002년 솔트레이크 등 동계올림픽에 2회 연속 출전한 바 있다. 지난 2003년 현역 은퇴 이후 코치로 활동했다. 지난 2005년 9월경 음주운전을 하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행인을 차로 치어 숨지게 한 뒤 도망간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이 씨의 첫 재판은 20일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