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울산대교를 주행하던 화물차의 덮개가 강풍에 떨어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19일 오전 울산 동구 명덕삼거리의 신호등이 파손돼 경찰 등 관계자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19일 오전 부산 사하구의 한 건물 담장 10m 가량이 강풍에 쓰러져 있다.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19일 오전 한반도와 인접한 일본 본토를 지나면서 부산과 울산, 경상권을 비롯해 내륙 지방에도 강한 바람이 불어 피해가 속출했다.
부산경찰청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55분경 부산 서구의 한 도로에서 총 50m 길이 철제 펜스 중 20m 구간이 강풍으로 무너졌다. 같은 날 오전 2시 20분께는 사하구의 한 건물 담벼락이 강풍에 무너졌다.
부산소방에는 강풍 등 피해 신고가 낮 12시 기준 136건 접수됐으며, 경찰에는 신호기 고장 및 교통 불편 등 모두 13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19일 오전 울산시 동구 방어동의 한 주차장에서 주차된 차량 위로 강풍에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19일 오전 울산 동구 주전동의 한 도로에 가로수가 뿌리채 뽑혀져 있다.
울산에서는 오전 6시50분경 울산대교를 지나던 화물차(5톤)의 덮개가 강풍에 날리면서 울산대교 남구에서 동구 방면이 2시간30분가량 통제됐다. 오전 7시27분께 동구 방어동에서는 강풍에 나무가 쓰러져 주차된 차량을 덮쳤고, 동구 주전동의 한 도로에서도 가로수가 뿌리째 뽑혀 나갔다. 동구 명덕삼거리에서는 신호등이 부러지는 일도 있었다.
정전 피해도 잇따랐다. 대구와 부산, 울산 등의 1356호가 정전됐다가 현재는 모두 복구됐다.
19일 오전 충북 제천시 장락동 한 상가 건물 지붕이 무너졌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10시50분경 충북 제천시 장락동에서도 한 상가 건물 지붕이 무너졌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진 않았지만, 상가 건물 내 전선이 단선되는 등 일부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강풍에 의해 지붕이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제천은 순간최대풍속 초속 11.4m를 기록했으며, 지붕 무너짐과 나무 쓰러짐 등 총 2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난마돌은 이날 낮 12시 기준 통영에서 270km 떨어진 일본 오사카 서쪽 약 390km 육상에서 시속 20km로 북동진 중이다. 강도는 지붕이 날아가는 정도인 ‘중’ 수준이며, 최대풍속은 시속 115km, 강풍반경은 360km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