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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李 성남FC 의혹, 바뀐 진술과 증거 상당 부합”

입력 | 2022-09-19 14:47:00

윤희근 경찰청장. 사진=경찰청


윤희근 경찰청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성남 FC 후원금 의혹’ 수사 결과가 바뀐 것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윤 총장은 1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통해 “보완 수사 과정에서 참고인이라고 볼 수 있는 관련자들의 진술이 일부 바뀌었고 압수수색으로 나온 증거자료가 바뀐 진술에 상당 부분 부합했다”면서 “고발인 이의신청도 있었고 검찰에서 보완 수사 요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표는 시장 재직 시절인 지난 2014∼2018년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두산건설로부터 총 55억 원의 후원을 받고 두산 측이 소유한 분당구 정자동 종합병원 부지(9936m²)를 상업 용지로 용도를 변경해 준 혐의를 받은 바 있다.

해당 사건을 접수한 성남 분당경찰서는 지난해 9월 불송치 결정을 내렸지만, 고발인의 이의신청으로 보완 수사가 들어갔고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13일 수사를 통해 검찰에 이 대표가 ‘성남 FC 의혹’ 수사와 관련해 제삼자 뇌물공여 혐의가 인정된다는 결과를 통보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표와 문재인 정권에 대한 전방위적 수사를 ‘정치 보복’으로 규정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자당 당 대표를 내쫓고 체리따봉을 보낸 것과 추석 명절 목전에 정치 검찰을 앞세워 제1야당 대표 기소한 행태는 매우 흡사하다”고 비난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