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지 수십 개를 삼킨 여성의 복부 엑스레이 사진. (아이리시 인디펜던트)
결국 수술을 통해 모든 건전지가 무사히 제거됐다. (아이리시 인디펜던트)
아일랜드에서 60대 여성이 수십 개의 건전지를 삼키는 괴이한 자해 행동을 해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아이리시 인디펜던트, 아이리시타임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66세의 한 여성이 더블린에 있는 세인트빈센트병원에서 배에 들어있는 50개의 배터리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이번 달 아일랜드의 공식 의학저널은 여성의 복부 엑스레이 사진을 공개해 사건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일주일 동안 5개의 AA 사이즈 배터리가 변을 통해 몸 밖으로 빠져나왔다. 하지만 그 후 2주 동안 남은 배터리들이 몸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했고 환자는 복통과 거식증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여성의 위는 건전지의 무게로 인해 치골까지 늘어난 상태였다. 의료진은 결국 개복술을 시행하기로 결정, 위 절제술을 통해 위에서 46개, 대장에서 4개 총 50개의 배터리를 빼냈다.
다행히 모든 건전지는 제거됐고 환자는 신기할 정도로 멀쩡하게 회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수십 개의 건전지를 삼켜 수술을 받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건전지 섭취가 유발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심각한 합병증과 응급상황에 대해 경고하며 배터리 섭취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