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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규모 6.8 강진 이후 여진 계속…피해 규모 계속 늘어날 듯 

입력 | 2022-09-19 15:20:00


뉴시스

전날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해 주택과 도로 붕괴 등 피해가 속출했던 대만 타이둥 지역에 19일 오전까지 강도 3.4~5.9의 지진이 70여 차례 더 발생했다. 대만 당국은 19일 오전 9시 현재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1명, 부상자는 146명이라고 밝혔다. 

19일 중앙통신사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30분 타이둥 지역에 규모 3.7 지진이 발생했고, 이어 1시에는 규모 3.5 지진, 2시41분에는 규모 4.1 지진이 연이어 발생했다. 이어 오전 4시39분에 규모 3.6 지진, 오전 10시7분에는 규모 5.9 지진이 이어졌다. 대만 기상청 지진예보센터에 따르면 이 같은 큰 규모의 지진 외에도 작은 지진까지 모두 합한 여진은 18일 오후 규모 6.8 지진이 발생한 이후 19일 오전까지 총 73회 발생했다. 대만 소방당국은 “이번 주 내내 여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특히 규모 5 이상의 강진이 또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대비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만 중앙재난대응센터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19일 오전 9시 현재 1명이다. 사망자는 타이둥 지역의 한 레미콘 공장 노동자로 쓰러진 대형 기계에 짓눌려 중상을 입은 뒤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17일부터 계속되고 있는 이번 지진으로 열차가 탈선하고 다리와 건물이 붕괴되는 등 피해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특히 타이둥 산악 지역에는 등산객들과 관광객 약 700여 명이 도로 유실 등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채 고립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은 산 속에 있는 쉼터에 머물며 대만 당국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안전에 특별히 문제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소방 당국은 구조대 280여 명, 차량 120대, 수색구조견 10마리, 헬기 5대 등을 동원해 고립된 등산객들을 구하고 있으며 동시에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확인 중이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