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후계자는 1970년대 이후에 출생(치링허우·七零後)한 공산당 간부들 가운데서 나올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시 주석이 지금까지 10년에 더해 앞으로 10년을 더 집권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9일 블룸버그통신은 “다음달 16일 개최되는 중국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3연임이 확실시 되는 시 주석은 10년 후 개최될 22차 당대회까지도 집권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렇게 되면 1960년대 이후 태어난 지도자들은 대부분 은퇴하게 될 것이고 그 자리를 1970년대 이후 태어난 공산당 간부인 ‘치링허우’들이 채우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20차 당대회 때는 ‘류링허우(六零後)’라 불리는 1960년대 출생 간부들이 약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춘화(胡春華·59) 부총리, 천민얼(陳敏爾·62) 충칭시 당 서기, 딩쉐샹(丁薛祥·60) 중앙판공청 주임, 리창(李强·63) 상하이시 당 서기 등이다. 하지만 시 주석이 지금부터 10년을 더 집권해 22차 당대회 때 권력을 이양하게 된다면 ‘류링허우’들은 대부분 은퇴해야 할 나이라는 얘기다. 중국 최고지도부인 공산당 상무위원 7명에게는 ‘7상8하’(七上八下·67세는 유임하고 68세는 은퇴한다) 원칙이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40대 초반에서 50대 초반인 ‘치링허우’들은 10년 후 ‘7상8하’ 원칙을 적용하더라도 살아남을 수 있게 된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