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이 거행되는 19일(현지시간) 영국 경찰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사상 최대 규모의 비상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B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장례식이 엄수되는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입장할 수 있는 2000여 명 외에 100만여 명이 런던 중심부에 운집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500여 명에 달하는 세계 정상들과 고위 인사, 왕족이 영구 경계선이 없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들어가기 위해 런던 거리를 통과할 예정이다.
비상 경계 근무는 웨스트민스터 사원 강 건너편에 있는 런던경찰청 특별 작전실에서 제인 코너스 부국장이 지휘한다.
스튜어트 콘디 런던경찰청 부국장은 “단일 규모로 2012년 런던 올림픽과 (여왕의 재위 70주년인) 플래티넘 주빌리 주말보다 크다”며 경찰 및 직원 1만 명 이상이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앤디 바이포드 런던 교통국장은 “아마 오늘은 런던 교통국의 가장 바쁜 날 중 하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 대중은 장례 절차가 진행되는 경로와 대형 스크린을 통해 장례식을 볼 수 있다. 애든버러 홀리루드 파크, 런던 하이드 파크, 셰필드 대성당 광장, 벨파스트 시청 등 영국 전역 주요 광장에 대형 스크린이 설치됐다.
영국 BBC는 전 세계 200개 이상 국가와 지역에 장례식을 생중계 한다. 미국 CNN과 PBS, 폭스, 호주 ABC 방송 등도 식을 중계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