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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英여왕 장례식후 조문록 작성…“외교홀대 폄하 시도 유감”

입력 | 2022-09-19 18:13:00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치러지는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에 참석하기 위해 호텔을 나서고 있다. 2022.09.19. 뉴시스


대통령실은 19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이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 뒤 조문록을 작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영국 현지에서 브리핑을 통해 “어제 이른 오후까지 도착한 정상은 조문할 수 있었고 런던의 복잡한 상황으로 오후 2~3시 이후 도착한 정상은 오늘로 조문록 작성이 안내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국장 거행 이후 왕실에서 배려해 준 장소에서 조문록을 작성한 후 뉴욕으로 출발하기 전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고 했다.

조문록은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님의 명복을 빌며 영국 왕실과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자유와 평화 수호를 위해 힘써오신 여왕님과 동시대의 시간을 공유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엘리자베스2세 여왕님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는 내용으로 작성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오후 3시 40분경 영국 스탠스테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도착 당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참배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었으나, 대통령실은 ‘현지 교통 사정’ 등으로 인해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외교 홀대 논란’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김 수석은 “위로와 애도가 주를 이뤄야하는 전세계적인 슬픈 날에 확인되지 않은 말들로 국내정치를 위해 슬픔이 활용되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또 “돌아가신 분에 대한 애도와 위로하는 자리다. 최선을 다해 행사를 진행하는 우방국에도 이러한 논란은 예의가 아니다”라며 “마치 우리가 홀대받은 것처럼 폄하하려는 시도, 그리고 그것을 그럴듯한 거짓으로 덮는 시도는 기자들께서 잘 판단해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