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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英 여왕 ‘세기의 장례식’ 엄수…정상급 외빈 500명 참석

입력 | 2022-09-19 20:02:00

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이 19일(현지시간) 장례식이 열리는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2.09.19. 런던=AP/뉴시스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이 19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됐다.

여왕의 관은 이날 장례식 시작 직전 웨스터민스터 홀에서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옮겨졌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여왕이 즉위 1년여 만인 1953년 대관식을 치른 장소이자 1947년 남편 필립공과 결혼식을 올린 역사 깊은 곳이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이 장례식장인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운구되기 위해 포차에 실리고 있다. 2022.09.19. 런던=AP/뉴시스



윈스턴 처칠 전 총리 서거 이후 57년 만에 국장으로 거행된 이날 장례식에는 윤석열 대통령 등 세계 주요국 정상과 왕족 등 500명을 포함한 2천명이 참석했다. 런던에는 수백만명이 장례행렬을 직접 보기 위해 운집했다.

이날 장례식은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의 설교,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의 봉독으로 진행됐다. 행사의 집전은 웨스트민스터 사원 데이비드 호일 주임 사제가 맡았다.


장례식이 끝날 무렵인 오전 11시55분에는 ‘라스트 포스트(Last Post)’가 나팔로 연주되며, 이후 영국 전역이 2분간 묵념에 들어간다. 여왕이 특별 요청한 전속 파이프 연주자가 추모곡을 연주하며 국장이 마무리 된다.

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이 19일(현지시간) 장례식이 열리는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2.09.19. 런던=AP/뉴시스



이후 여왕의 관은 장례 행렬과 함께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떠나 런던 하이드파크 옆에 있는 웰링턴 아치까지 행진하며 시민 수백만명과 작별을 고한다.

장례행렬이 웰링턴 아치에 도착하면 하이드파크에서 기마대가 예포를 발사한다. 이후 여왕의 관은 런던에 작별을 고하고 40km 떨어진 윈저성으로 떠난다.

여왕은 왕실 일가가 모인 가운데, 작년 4월 먼저 세상을 뜬 남편 필립공 옆에 안치돼 영면에 들어간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